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8.27 10:45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회장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윤 회장은 “먼저 YTN에서 보도된 저의 언행과 관련하여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윤 회장은 이어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 뿐 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저는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 대웅제약은 공동대표(전승호, 윤재춘)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임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대웅제약을 아끼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YTN은 윤 회장의 음성으로 보이는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그가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이 날 공개된 음성파일에 따르면 윤 회장은 “정신병자 XX” “저 XX” “쓰레기 XX” “살인충동을 느끼게 하는 XX” “여기서 뛰어내려라” 등 심한 욕설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윤 회장의 욕설에 대해 직원들은 “말 끝마다 욕설이었다”며 “일상적인 일”이라고 증언했다.

대웅제약의 한 직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인격살인 수준의 욕설을 듣다 보면 더 이상 정상적으로 회사생활 할 자신이 없다”면서 “지난 2~3년 동안 100여 명은 그만둔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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