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9.11 13:44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대위 대변인이 정부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돼지들도 우려한다”면서 맹비난을 쏟아냈다.

배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원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면서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100년만의 더위가 이어진 올 여름, 전력 수급불안이 이어져 국민들은 노심초사했다”면서 “멀쩡한 원전들을 멈춰 세워도 전력 예비율과 공급에 전혀 문제없다더니, 이제 삼겹살 기름까지 써야 하는 상황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배 대변인은 또 “정부가 사용하겠다는 삼겹살 기름 등 바이오중유를 이용한 발전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총발전량의 고작 4.4% 수준”이라면서 “게다가 삼겹살 기름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크다는 대대적인 홍보가 어리둥절하다. 불과 1년 여 전, 삼겹살구이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환경에 대한 가상한 노력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다. 그러나 우선 시급한 일은 블랙아웃 걱정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안정된 전력 수급 대책”이라며 “예보대로 올 겨울 혹독한 추위가 찾아온다면 전력수요 폭등은 자명한 일인데 정부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나. 애써 멀리 돌지 말고 하루빨리 탈원전 정책을 접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 및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전면 보급하기 위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삼겹살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 동식물성 유지 등을 원료로 제조한 연료로 중유(벙커C유)를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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