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1.05 10:40

2688대 팔린 E300 '베스트셀링카'…BMW는 리콜사태에 전년비 '반토막'
렉서스, 신차 ES300h 판매호조에 시장 3위 안착

렉서스의 신형 ES300h.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렉서스의 신형 ES300h.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BMW가 화재결함 사태로 무너지면서 수입차 시장은 큰 폭의 지각변동을 맞았다. 지난달 E300 모델이 무려 2668대나 팔리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체제를 이끈 한편 최근 신차를 내놓은 렉서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1월 수입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총 6371대를 판매해 점유율 30.61%로 시장 1위를 지켰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시장의 양대산맥이었던 BMW는 2131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1.6%나 주저앉았다. 화재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사태로 1년 만에 판매량이 반토막난 셈이다. 

반면 토요타의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는 총 1980대를 판매해 BMW가 주춤한 틈을 타 시장 3위에 안착했다. 렉서스는 최근 출시한 ES300h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906대보다 118.5%나 늘었다. 간신히 시장 2위를 지킨 BMW와의 격차는 불과 151대다. 

캠리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토요타 역시 134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했다. 폭스바겐도 모델별 판매순위 3위에 오른 파사트 2.0 TSI의 활약에 힙입어 지난달 총 1302대를 판매했다.         

구체적인 모델별 판매순위를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이 2668대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렉서스 ES300h(1633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 4매틱(1348대), 폭스바겐 파사트 2.0TSI(1302대), 포드 익스플로러(507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466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444대), 메르세데스 벤츠 GLC 350 e 4매틱(415대), BMW 520(398대), 메르세데스 벤츠 E220d 카리브올레(368대) 등이 뒤를 이었다. 

BMW 디젤차종의 화재결함 탓에 디젤차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눈에 띈다. 지난달 디젤차의 판매량은 4740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나 감소했다. 반면 가솔린차는 1만2197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7% 껑충 뛰어올랐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시장의 총 판매량은 2만8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20.9%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10월 수입차 시장은 렉서스 등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출시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