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21 17:07
(사진=김종양 신임 인터폴 총재 페이스북)
(사진=김종양 신임 인터폴 총재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새 총재로 한국인 김종양(57) 인터폴 부총재가 선출됐다. 인터폴 총재에 한국인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졸리의 부가린(1980~1984), 일본 가네모토 토시노리(1996~2000), 싱가포르 쿠분휘(2008~2012), 중국 멍훙웨이(2016~2018)에 이어 다섯번째다.

외교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 신임총재는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러시아)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제치고 총재로 선출됐다.

김 신임총재의 임기는 멍훙웨이(孟宏偉) 전 총재의 남은 임기인 2020년 11월까지다. 멍훙웨이는 지난달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돼 사임했다.

인터폴 총재는 총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인터폴 주요정책 및 계획을 결정하며 재정·사업을 심의·의결하는 등 인터폴의 방향 설정과 업무를 감독하는 집행위원회 대표 역할을 한다. 

김 신임총재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찰에 몸담아 성북경찰서장, 경찰청 외사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경찰학 박사인 그는 인터폴 중앙사무국장과 집행위원에 이어 부총재를 맡아오다 최근 총재 권한대행으로 활동했다.

경찰청과 외교부는 "세계 최대의 국제기구 중 하나인 인터폴 총재에 대한민국 출신이 선출됐다는 것은 국가적 쾌거"라며 "총재 재임을 통해 한국 경찰이 글로벌 치안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전날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터폴에 속해있고, 법치를 존중하는 모든 국가와 단체가 청렴한 지도자를 뽑길 권장한다”며 “우리는 김 부총재가 바로 그런 지도자가 되리라고 믿는다”며 김 총재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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