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2.04 10:01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질랜드(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재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과학기술, 무역, 인적교류 등 양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통관심사를 논의하고 경제협력강화와 과학기술,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 국민들의 자유로운 뉴질랜드 출입국 편의를 위해 자동여권심사(eGate)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은 1962년 수교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시켜 왔다”면서 “양국은 ‘포용적 성장’이라는 국정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국민이 다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어로 “테나 코우토우 카토아!(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며 레디 총독과, 아던 총리,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 9년 만에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다사다난했던 2018년 한 해의 정상외교를 뉴질랜드에서 마무리하게 되어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며 말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고맙고 가까운 친구”라면서 “(뉴질랜드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남반구, 북반구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전쟁 발발 4일 만에 군대를 파병해 줬다. 뉴질랜드의 우정과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양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1962년 수교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시켜 왔다. 특히, 아던 총리님과 나는 ‘포용적 성장’이라는 국정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사람중심’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양국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가기로 합의하고 그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전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 등 각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 등 각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첫째로 “양국 간 상호 보완적이며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과학기술과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2015년 발효한 한-뉴질랜드 FTA는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증진하는 데 있어서 든든한 제도적 기반이 되고 있다. 양국은 서로 강점을 가진 뉴질랜드의 농업 분야와 한국의 건설 분야에 상호 투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보다 많은 사업을 발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한국 기업이 건조한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호 진수식이 개최된다. 우리는 함께 진수식을 환영하며, 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군용물자협력 약정서’ 체결을 서둘러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극연구 분야에 대한 협력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면서 “남극조약 최초 서명국인 뉴질랜드의 오랜 경험과 한국의 우수한 연구기술이 결합하여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또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중요한 바이오, 헬스케어, ICT 같은 신산업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둘째로 양국 국민 간 교류 확대와 관련 “뉴질랜드는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출입국 편의를 위해 자동여권심사(eGate) 제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워킹홀리데이, 농·축산업 훈련비자, 농촌지역 청소년 어학연수, 전문직 비자 등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 방안도 협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국 국민들이 연금 수급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위한 국내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국제사회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발전시키고 개방주의와 다자주의에 입각한 국제무역질서를 공고히 해 나가기로 하고, 뉴질랜드의 신태평양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서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던 총리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과 긴장완화, 북과의 대화 시작을 축하하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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