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12.11 16:02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쳐)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쳐)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검찰이 친형 강제입원 등 직권 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11일 기소하기로 한 데 대해 이 지사가 "오로지 도정에 집중하겠다"면서 "분열세력과 이간계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로지 도정에 집중.. 작은 차이 넘어 민주당 중심으로 단결해야'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안타깝지만 예상했던 결론이라 당황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조폭연루, 스캔들, 일베, 트위터 계정주 사건 등 온갖 음해가 허구임이 밝혀진 것에 감사드린다. 또한 믿고 지켜봐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런 일들로 심려 끼쳐드린 점 마음 깊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광풍이 분다한들 실상은 변한 것이 없다. 고통스럽고 더디겠지만 진실은 드러나고 정의는 빛을 발할 것"이라며 "기소된 사건의 진실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이제 오로지 도정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순간에도 온갖 영역에서 날뛰는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만들려는 촛불의 열망은 꺼지지 않았다"며 "나라를 위난으로 이끈 친일 분단 적폐세력을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고, 촛불정부를 성공시켜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또한 "지금까지 대선승리와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촛불정부의 성공을 경기도에서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면서 "당은 국민과 당원의 것이며,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장치로 촛불정부를 성공시키고 가짜보수의 귀환, 기득권의 준동을 막는 일도 민주당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안에 침투한 분열세력과 이간계를 경계해야 한다. 호불호와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한다"며 "저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원이다. 평범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분도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바라시면, 저에게 탈당을 권할 것이 아니라 함께 입당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1일 오후 △지난 2012년 4월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친형 고 이재선씨를 강제입원 시키라는 지시를 내려 직권을 남용한 혐의 △지난 6월 방선거 선거운동 중 대장동 개발계획 효과를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선거공보물에 기재한 점 △검사 사칭으로 벌금형을 받았는데도 그런 적이 없다고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등의 3가지 사건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위반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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