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17 15:47

"경제정책 중점은 경제활력 제고,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포용성 강화, 미래 대비"

홍남기 부총리(가운데)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운데)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릭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내년도 대내외 경제여건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현재 우리 경제는 중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직면해 있다”며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분배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4차산업혁명 등 미래 도전요인도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사람중심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작했다”며 “임금 상승 등으로 가계소득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민간소비도 7년 만에 가장 견조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지부진했던 노동생산성도 크게 올라가 벤처투자가 3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청년 등의 창업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불공정거래 관행이 개선되고 순환 출자고리도 지난해 93개에서 5개로 대폭 줄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용이나 소득분배 지표 등이 부진하고 국민들의 삶도 여전히 팍팍한 상황”이라며 “기업과 시장의 활력이 저하되고 고용을 만들어내는 투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신성장동력 발굴 지연으로 성장·일자리 창출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시장 기대와 달랐던 일부 정책과 빠른 인구 고령화는 고용과 분배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내년도 대내외 경제여건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성장세가 약화되고 통상마찰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그간 견조했던 수출도 둔화될 전망”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경제의 역동성과 포용성을 강화해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큰 틀은 경제활력 제고,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포용성 강화, 미래 대비”라며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우리 경제・사회의 포용성 강화, 미래 대비 투자 및 준비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역량을 보다 집중해 내년 상반기 중 가시적 진전이나 성과를 창출할 16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먼저 기업투자・민자사업・공공투자・재정프로젝트 등 4개 빅 프로젝트와 공유숙박・보건의료서비스・상생형 지역일자리・혁신형 고용안정모델 구축 등 4대 빅딜 과제, 주력산업・신산업・창업・서비스산업 등 4대 영역에서의 산업혁신, 그리고, 서민·자영업자 지원 등 3개의 안전망 강화와 최저임금 정책보완 등으로 구성된 4개 포용성 강화 과제에 대해서는 집중 점검하고 각별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정부는 내년도 성장률은 금년과 유사한 2.6~2.7%, 신규취업자 증가는 5만명 늘어난 15만명 수준을 목표로 삼았다”며 “경제상황이 적어도 금년 수준 이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구현하는데 진력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부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가계와 기업, 국회와 언론, 노동계 등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 대화와 소통, 타협과 양보를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우리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모두가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