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03 15:34

홍남기 "금융은 디지털이란 호랑이 등에 업혀 있어"
최종구 "혁신기업의 모험·혁신 자금 원활한 조달 지원"

홍남기 부총리(오른쪽)와 이주열 총재가 지난해 12월 19일 한국은행에서 회동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오른쪽)와 이주열 총재가 지난해 12월 19일 한국은행에서 회동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금융·정책당국 수장들이 올해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금융 역할을 당부하고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아직도 금융문턱이 좁다는 기업인들이 많다”며 “금융이 우리 경제체질개선과 구조개혁에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변화하고 산업혁신을 하는데 금융이 앞장서 달라”며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는 주력업종이나 기술·아이디어만으로 신산업 창출하려는 기업에 대해 과감하게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금융은 원하든 아니든 디지털이라는 호랑이의 등에 업혀 있다”며 “혁신 열매가 반드시 있도록 금융 지원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올해 금융혁신을 한층 가속화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전통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혁신기업들이 창업에서 성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험·혁신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야말로 우리 미래 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규제환경을 구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우리 금융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금중개”라며 “금융 본연의 기능을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으로 수행해 경제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혜택이 취악계층에게도 골고루 제공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세계경제 둔화, 통상 마찰,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겪었던 대외여건의 어려움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부의 취약한 고리는 외부 여건이 안 좋아질 때 더욱 상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재점검하고 건전성과 복원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기업들의 투자 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미래 경제를 선도할 첨단기술 산업의 육성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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