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16 09:41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 (사진=테레사 메이 페이스북)​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 (사진=테레사 메이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영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부결시켰다.

AF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합의안을 찬성 202표 대 반대 432표, 무려 230표라는 차이로 부결시켰다.

영국 의정 사상 정부가 200표가 넘는 표차로 의회에서 패배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앞서 하원에서 합의한 대로 3개회일 내 ‘플랜B’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1야당인 노동당은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곧바로 제출하면서 향후 영국 정치권의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메이 총리는 "의회가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향후 불확실성을 막기 위한 '플랜B'를 21일까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할 플랜B에는 브렉시트 일정 연기, EU와 합의안 재협상,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제2 국민투표 등이 다양한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불신임안과 관련 BBC방송은 16일 오후 7시께 정부 불신임안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고정임기 의회법'에 따르면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다시 14일 이내에 새로운 내각에 대한 신임안이 하원에서 의결되지 못하는 경우 조기총선이 열리게 된다.

한편 이번 승인투표에서 찬성 202표는 보수당 196표, 노동당 3표, 무소속 3표 등이었다. 반대 432표는 노동당 248표, 보수당 118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35표, 자유민주당 11표, 북아일랜드의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 10표, 웨일스민족당 4표, 녹색당 1석, 무소속 5표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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