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30 10:53

"해외플랜트·콘텐츠·농수산식품 등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도 순차적 발표"

홍남기 부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2018년 민간소비가 임금상승 등으로 경제성장률(2.7%)보다 높은 2.8% 증가해 7년 만에 최대였다”며 “최근 들어 소비자 심리지수도 2개월 연속 반등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다만 “1월 제조업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개선되지 않는 등 기업의 심리위축 속에 설비・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매우 긴요하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같은 기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미중 통상마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수출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수출부진 우려에 따라 1월부터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로 민관합동 TF를 구성,운영해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과제들을 선제적으로 발굴 중”이라며 “투자카라반, 수출기업 현장방문 및 업종별 수출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장에서 수출기업들이 느끼는 애로를 파악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2월중 확정할 것”이라며 “해외플랜트·콘텐츠·농수산식품 등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들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모든 경제주체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가 마련한 대책들이 적기에 시행돼 국민들이 체감하려면 입법을 통한 뒷받침이 절실한 만큼 국회에 계류돼 있는 주요 경제 법안이 제대로 처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지난 22일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며 “설 대책에 포함된 지역경제 활력 제고, 취약계층 지원, 주요 성수품 공급확대 등 물가안정, 설 기간 중 안전사고 예방 등 4대 핵심과제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각 부처 장차관들도 가능하면 연휴기간 중 한 번이라도 민생현장에 직접 나가 볼 것”을 주문하면서 “주요 정책들이 잘 집행되고 있는지, 현장의 어려움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두 군데에서 구제역이 확진돼 설을 앞두고 방역비상 상황”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 등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초기 방역 대응을 철저히 하고 관계부처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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