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2.04 18:57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 면담…이르면 5일 비건-김혁철 협상 예정

정의용 실장(오른쪽)이 4일 비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트위터)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한국과 미국은 4일 북미협상의 핵심의제인 비핵화 방안과 상응 조치에 대한 사전조율을 진행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4시50분까지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과 면담했다.

정 실장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의 입장을 청취하고,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현 단계의 상황평가와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정 실장은 아울러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이 내실있게 진행돼서 이달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에앞서 북미 간 판무점 실무협상을 위해 3일 방한한 비건 대표는 당일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하고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

비건 대표는 이르면 5일부터 북측 카운터 파트인 혁철 전 주(駐)스페인 대사와 만나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 장소는 판문점 또는 평양이 거론되는 가운데 아직 북미 양측에서 구체적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협상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북한의 비핵화 방안과 미국측 상응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