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17 17:30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17일 오전 현지 방문설
시찰한다면 개혁·개방 통한 경제발전 의지 강력 천명

(사진=YTN뉴스 캡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25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해 베트남 주석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위원장은 베트남 주석과의 만남 이후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을 둘러보는 ‘경제시찰’ 일정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오는 27∼28일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베트남에 도착,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하노이발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쫑 주석을 비롯한 베트남 관료들을 만난 후 하노이 인근 박닌성의 생산기지와 하노이 동쪽 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때도 싱기포르 현지 시설을 시찰한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둘러볼 가능성이 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하노이를 방문한 북한 측 의전팀이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을 살펴봤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17일 오전 박닌성과 타인응우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2008년 베트남 박닌성, 2013년 타인응우옌성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각각 설립했다. 이 공장 설립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 가량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전체 수출의 20%쯤을 차지하는 최대 외국인직접투자 기업이다.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공장을 전격 방문한다면, 북한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내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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