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3.09 09:55

천혜의 자연과 문화유산으로 힐링이 가능한 캅카스 지역
호주 시드니, 몰타, 괌, 중국 운남…맑은 공기 그리고 휴식

몰타 전경 (사진=몰타관광청)
몰타 전경 (사진=몰타관광청)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올 봄은 한반도를 강타한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겼다. 재앙 수준의 미세먼지로 인해 미세먼지 없는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

‘미세먼지’란 검색어의 자동완성으로 ‘미세먼지 없는 나라’가 등장하고 있다. 아무리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정부에서 비상저감조치를 취한다 한들 당장에는 대한민국 하늘의 빛깔을 원래의 푸른색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요즘같은 시기에 아이들 혹은 반려견과 야외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 진다.

맑은 여행의 흥취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부합하는 여행지가 동유럽의 캅카스 지역이다. 지리학적으로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국을 가리키는 캅카스는 여행의 목적인 ‘힐링’을 완성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과 함께 풍부한 문화유산까지 만나볼 수 있는 보고이다.

코카서스 지역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사진=KRT여행사)
캅카스 지역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사진=KRT여행사)

◆ 조지아
유난히 맑고 파란 하늘을 가진 조지아에서는 평온함 속 삶의 여유를 돌아볼 수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국이자 터키와 국경을 맞닿고 있다.

수도는 ‘아름다운 노을의 도시’라 불리는 트빌리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자 교통 요지이다. 유황온천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즐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명 또한 온천이 솟는다는 사실과 연계된 ‘미지근한 물’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트빌리시에서 차로 약 3시간 떨어진 소도시 카즈베키의 랜드마크는 5000m가 넘는 카즈베크산이다. 조지아어로 ‘얼음 산’이라는 뜻과 같이 빙하로 덮여 있으며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로메테우스 전설에 등장하는 형벌의 산이다.

역사 도시 므츠헤타는 트빌리시에서 약 20㎞ 거리다. 고고한 모습으로 산 위에 서있는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1994년 다른 성당들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코카서스지역 아르메니아 세반 호수 (사진=KRT여행사)
아르메니아 세반 호수 (사진=KRT여행사)

◆ 아르메니아
여행객들의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지는 아르메니아는 내륙 국가로 바다가 없다. 빈번하게 침략을 받았던 조지아와 마찬가지로 아르메니아 또한 많은 부침을 겪었다.

수도는 예레반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유서 깊은 도시다. 유럽과 인도를 연결하던 교역로로 번성하였으며, ‘노아의 방주’의 노아가 발을 디딘 도시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높이 5000m가 넘는 아라라트산이 바로 노아의 방주가 정박했던 산이라 전해진다.

예레반에서 약 1시간을 차로 달리면 호수의 도시 세반이 등장한다.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큰 세반 호수는 바다가 없는 나라 아르메니아에서 커다란 존재감을 내뿜는다. 1900m 고지대에 위치해 장관을 이루며 호숫가에 위치한 세반 수도원은 고즈넉한 감상을 더한다.

절벽에 자리한 게하드 수도원명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옆구리에 박힌 창에서 유래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어 있으며 주요 예배당은 13세기에, 수도원의 터는 4세기에 설립됐다고 전해진다.

코카서스 지역 아제르바이잔 바쿠 (사진=KRT여행사)
아제르바이잔 바쿠 (사진=KRT여행사)

◆ 아제르바이잔
조로아스터가 태동한 나라이자 석유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가 활성화된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과거에도 실크로드가 지나며 번영기를 누렸다. 고대 유적과 현대 문화의 소산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도는 바쿠. ‘바람이 심히 부는 곳’이라는 의미다. 번영한 과거로부터 이어온 풍부한 문화유산이 여행객을 즐겁게 한다. 구시가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메이든 타워, 쉬르반샤 궁전 등 중세 유적은 물론 바쿠의 현재를 상징하는 불꽃 타워의 야경 또한 아름답다.

바쿠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의 고부스탄은 고대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도시다. 고부스탄 산 전체에 선사시대 암각화가 남아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과도 같으며 문화 경관 지구가 조성되어 있다.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던 도시 쉐키는 칸 왕조 시대의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시드니 (사진=호주정부관광청)
시드니 (사진=호주정부관광청)

캅카스 지역 외에도 인기 있는 청정 여행지로는 대자연과 도심의 조화가 장관을 선사하는 호주의 시드니가 있다.

광활한 땅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채로운 호주는 우리나라와 반대 계절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여러 도시 중 하버 브릿지, 오페라 하우스, 본다이비치로 대표되는 시드니는 호주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시드니에서 살짝 벗어나면 청정 대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블루마운틴은 협곡, 폭포 등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어 일일투어로도 사랑 받는 곳이다. 

다른 여행지로 ‘1년 중 300일 맑음’이라는 관광지 몰타는 우리에겐 아직 덜 알려진 여행지로 제주도 면적의 6분의 1 크기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으로부터 100㎞ 아래 위치하고 있다.

쾌적한 지중해성 기후로 1년 중 300일 이상을 화창하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 수도 발레타는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촬영지로 중세 시대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매력적이다.

괌 (사진=괌정부관광청)
괌 (사진=괌정부관광청)

인기여행지인 괌은 청정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눈이 트이는 곳으로 1년 내내 온화한 기후로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의 물놀이, 쇼핑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괌은 지상낙원이다.

너무 멀지 않은 곳에서 최고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괌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좀 더 편하고 재미있는 괌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렌터카 대여를 추천한다. 길이 복잡하지 않고 여유롭게 운전할 수 있어 사랑의 절벽, 투몬비치, 맛집을 방문하며 드라이브 여행 하기에 가장 적합한 여행지다. 

중국 운남성 (사진=내일투어)
중국 운남성 (사진=내일투어)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가장 맑고 화창한 여행지인 운남은 중국 본연의 맑은 공기, 청정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 보자.

중국의 남서부에 위치한 운남은 신비로운 자연의 절경과 소수 민족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신서유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도 등장해 소도시의 매력을 톡톡히 보여준 바 있다.

운남 최고의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샹그릴라에서는 티베트 사원과 세계 3대 트래킹 코스인 호도협에서의 트래킹은 꼭 체험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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