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5.12 16:30
11일 오후 대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의 위법성을 항의하기 위한 열린 4차 대규모 규탄 집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지지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논란이 커지자 나 원내대표는 집회 후 사과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다짐이나 약속은 빠졌다"며 "판사 출신으로 제1야당 원내대표께서 표현의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몰랐다는 변명은 2007년 나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변인으로 '주어는 없다'란 명언을 남긴 것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자유한국당 4차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지지자를 '문빠', '달창'이라고 비하하며 "문빠·달창들이 공격한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달창'이란 극우성향 사이트에서 스스로를 '달빛기사단'이라고 호칭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부르는 용어의 줄임말이다.

박 대변인은 품격과 절제를 강조한 보수주의의 창시자 '에드먼드 버크'를 예로 들었다. 에드먼드 버크는 보수의 품격으로 '겸손'과 '신중한 정치적 태도'를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박 대변인은 "국회폭력에 이어 국민에게 막말로 상처 주기 위해 장외로 나간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며 "민생 문제가 국회에 쌓여있는 만큼 의회정치 복원과 민생을 위해서 자유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가 방황하면 행정이 표류하고 민간 부문의 투자와 경제 활성화까지 영향을 받는다고 밝힌 박 대변인은 "민생을 위한 대화에는 조건이 붙을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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