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13 11:46
고유정 (사진=KBS 캡처)
고유정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후 엽기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처리한 고유정의 범행에 대해 노영희 변호사는 "화학과 출신인 (고유정이) 전공지식을 활용해 DNA를 제거하는 등 치밀하게 시신을 처리한 흔적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노 변호사는 YTN 라디오 '최형진의 오~! 뉴스'에 출연해 "(피해자의) 혈흔이 위로 탁 튀었다. 천장 쪽에 많이 묻었는데, 이는 우발적인 범행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며 "이는 상당히 엽기적인 방법으로 남편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3cm 크기의 뼛조각들이 라면상자 반 상자 크기 분량의 재활용센터에서 발견됐다고 한다"며 "그걸 가지고 남편의 것인지 확인하려고 하니 DNA는 검출이 안 되고 매우 이상한 방식으로 모든 정보가 지워져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범행) 방법을 말씀드리긴 곤란하지만, 특히 이 사람이 화학과 출신이다. 그래서 무슨 약품 같은 걸 집어넣으면 어떤 식으로 상태가 변하는지 다 알고 있다"며 "또 상당히 장기간 이것들을 준비한 것으로 보여서 '여자 혼자 이걸 했을까, 공범이 있지 않을까'라고 했던 경찰들도 지금 '공범 없다', '단독 범행이다',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전 남편 A씨(36)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사체은닉)를 받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2일 고유정을 검찰에 송치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