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01 14:50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 (사진=KBS 캡처)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4일부터 한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을 규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첫 배상 판결과 관련해 경제적 대항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대상은 TV와 스마트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부품으로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리지스트와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이다.

해당 품목들은 생산량 대부분을 일본이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한국 기업들에 소재를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지스트나 에칭가스는 고품질 수요가 커 세계적으로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라며 "게다가 오래 보관하기도 어려워 2~3개월치 재고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소재 공급이 지연될 경우 반도체 생산라인 자체의 가동을 중지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국내 기업 80%는 이들 소재를 일본 기업에 의존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