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7.24 10:22

내달 개각에서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될 가능성 높아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은 총선 출마 위해 물러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번 주 내로 민정수석에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원성훈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번 주 내로 민정수석에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르면 25일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민정·일자리·시민사회 등 3곳 수석에 대한 후임자 검증을 마무리 짓고 이번 주 안에 인사를 단행할 것이고, 이르면 25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을 비롯해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인사 교체가 함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 수석은 다음 달로 예정된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호 수석과 이용선 수석은 내년 총선에서 각각 서울 관악을과 양천을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2017년 5월 민정수석에 임명돼 2년 2개월간 재직했고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기록한 '최장수 민정수석'(2년 4개월) 기간에 조금 못 미쳐 퇴직하게되는 셈이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내년 총선 출마 예정인 비서관급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임 민정수석으로는 김조원 KAI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단계라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신임 민정수석으로 내정된 김조원 사장은 경남 진양 출신으로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총무처·교통부를 거쳐 감사원에서 일했고, 2008년 사무총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2005년에는 청와대로 파견돼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으로 재임했으며, 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문 대통령 캠프에 합류했으며 대선 후인 2017년 10월에는 KAI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초에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개각의 폭이 당초 두자리수 이상의 개각 폭에서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검증 기준이 높아진 상태라서 청와대가 타진 중인 상당수의 대상자들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교체가 예측됐던 강경화 외교부장관 및 외교·안보라인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또한, 내년 총선에 출마가 유력한 유은혜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기부 장관 등의 후임자 선정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설이 나돌았던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올 연말까지는 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더해 최근 북한 목선 사태 등의 경계 실패로 책임론이 거론됐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통위는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적잖아 보인다.

전반적인 개각 시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이후인 다음 달 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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