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8.11 10:15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의 내용을 공개했다. 친서에는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하며, 미사일 발사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는 매우 길었으며 터무니없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을 담은 내용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번 친서 공개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인편으로 받았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가 상당히 긍정적인 내용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지않은 미래에 김 위원장을 보기 원한다"라며 "핵이 없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이번 달 말에 북미 간 실무협상이 이뤄질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북한은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나흘 만이며 올해 들어서만 7번째다.

이번 친서 공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한국 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나는 마음에 든 적이 없다. 돈을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돌려받아야 하고 나 역시 한국에 그렇게 말했다"라며 방위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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