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12 05:40
(자료=인크루트)
(자료=인크루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은 추석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아르바이트 O2O 플랫폼 알바콜과 함께 1025명을 대상으로 ‘이번 추석 전후로 예상되는 스트레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딱히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고 답한 경우는 11.8%에 그쳤다. 나머지 88.2%는 추석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응답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지점은 다양했다. 가장 많은 득표(중복선택)를 받은 항목은 ‘명절 비용’(14.0%)이었다. 추석 선물과 부모님 용돈 등이 부담이 되는 것으로 9위에 오른 ‘기타 명절 지출비용’(5.0%)까지 합하면 20%에 달한다.

비용 스트레스는 미혼(11.0%)에 비해 기혼(22.3%)에서 2배 이상 높았고 20대(9.8%), 30대(14.3%), 40대’(18.6%), 50대(23.4%)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담도 덩달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연휴가 너무 짧은 점’(12.7%)도 스트레스였다. 이번 추석은 주말을 제외하면 이틀에 불과하다. 이처럼 짧은 연휴를 이용해 고향을 다녀와야 하는 만큼 그 피로도가 더욱 쌓일 수밖에 없다.

추석 스트레스 3, 4위에는 나란히 ‘잔소리’가 자리했다. ‘구직, 진로 관련’(11.5%), ‘결혼, 출산 관련’(11.0%) 잔소리로 이를 합칠 경우 명절 스트레스 중 잔소리가 가장 큰 비율을s 차지하게 된다.

구직, 진로 관련 잔소리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구직자(21.8%)와 20대(16.4%)에게서, 결혼과 출산 잔소리를 반기지 않는 대상은 직장인(12.6%)과 30대(14.5%)에게서 각각 가장 높았다.

한편, 명절풍경 하면 으레 친인척들이 모여 차례와 성묘를 지내는 모습이 떠오르는데 이 또한 스트레스였다.

6위 ‘명절노동’(9.2%)에 이어 7위로 ‘친지 간 소통애로, 의견충돌’(7.1%)이 꼽혔다. ‘만나기만 하면 집안 싸움’, ‘보기 싫은 사람과의 만남’, ‘친인척 방문 자체가 불편함’ 등의 기타 답변도 있는 만큼 누군가는 모임 그 자체가 달갑지 않았다.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특히 기혼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명절노동’에 대해서는 기혼남성(35.8%)보다 기혼여성(64.2%)이 두 배가량 많았고, ‘양가 방문’도 기혼남성(43.9%)보다 기혼여성(56.1%)이 더욱 불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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