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19 09:29

"지정학적 리스크 곳곳에서 높아진 만큼 이를 고려해 (금리) 운용"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과 관련해 “시장 예상에 충분히 부합한 결과”라며 “이번 인하는 여타국 입장에서 보면 통화정책 운용 부담을 덜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도 그대로 유지했다”며 “한은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서도 연준에 대한 고려는 이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추가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연준이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 시 적절한 조치를 한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대외 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라며 “미중 무역분쟁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서 높아진 만큼 이를 고려해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동 사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유가는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대해서는 “아직은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당장 고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지난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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