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24 10:57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어제 오늘 사이에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확진됐다”며 “그나마 예측 가능성 범위 내에 있었다는 점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선은 매뉴얼을 지나칠 만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방역이 근무시간 중에만 일어난다는 의아심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힘들더라도 충분히 방역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매뉴얼을 뛰어 넘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실한 방역보다는 조금 지나치다 싶은 정도의 과잉 방역이 더 낫다”고 말했다.

또 “태풍 타파로 그동안에 뿌려놓은 소독약이 모두 씻겨 내려갔을 수도 있다”며 “소독을 다시 하고 있으나 기왕 소독을 다시 하는 김에 지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곳이 임진강 변이라는 것을 감안해 충분히 소독을 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 5월이었다”며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4건 모두 임진강변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른 곳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그러한 점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중심이 돼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대비를 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풍 타파로 많은 피해가 생겼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응급복구를 서두르는 동시에 피해 조사와 복구계획 수립을 정확하고도 빨리 해 줬으면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이 총리는 “조금 전에 한미 정상회담이 끝났다”며 “대체로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 하고 한반도와 우리 지역의 다양한 도전에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가자 하는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미 관계의 경우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이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북미 실무협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조기에 도출해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한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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