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9.28 05:15

개나리4차 아파트 재건축…전용면적 84~125㎡ 138가구 일반분양
평균 분양가 3.3㎡당 평균 4746만원…시세차익 4~5억원 이상 전망
내달 1일 1순위, 2순위 청약, 11일 당첨자 발표…22~24일 계약 예정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전 강남에 내 집 마련 좀 해보려고 무작정 왔어요. 대출이 안돼 '현금 부자'들에게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마지막 '로또 아파트'라고들 하는데 일단 청약 넣어봐야죠." (서울 송파구 거주 40대 내방객 윤모씨)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12-3번지 일대에 위치한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센트럴 IPARK'가 27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방문한 '역삼 센트럴 IPARK' 견본주택 앞은 비교적 한산했다. 20대부터 30~40대 중년층, 백발의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의 수요자들이 이 곳을 방문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역삼 센트럴 IPARK'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면적 52~168㎡ 총 49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84~125㎡ 1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84㎡A 101가구 △84㎡B 27가구 △115㎡B 4가구 △125㎡A 3가구 △125㎡B 3가구 등이다. 입주는 2022년 4월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개나리4차 아파트' 부지 일대는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역삼 브랜드타운으로, '테헤란로 IPARK', '역삼자이' 등을 비롯해 7000여 가구의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있다. 특히 '역삼 센트럴 IPARK'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로또 아파트'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시 강남권에 분양되는 사실상 마지막 단지들이기에 '현금 부자'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은 당분간 뜨거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는 '로또 아파트'로 주목 받으며 평균 115대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 후 새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시행 직전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430(삼성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한 '역삼 센트럴 IPARK' 견본주택에 방문한 내방객들이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남빛하늘 기자)

견본주택은 84㎡A와 125㎡A 유니트가 마련됐다. 125㎡A 유니트를 관람하던 내방객 박모씨(50대·서울 서초동 거주)는 "49평형 치고는 방이 너무 좁게 나온 것 같아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125㎡A 형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방 4개와 욕실 2개로 이뤄졌다"면서 "이 중 침실을 입주민 취향에 따라 다이닝 공간이 있는 수납강화형 구조나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현관과 주방이 연결된 히든키친과 다이닝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견본주택에 마련된 125㎡A 유니트는 히든키친 다이닝형 유상옵션이 적용된 상태라 상대적으로 방이 좁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84㎡A 형의 경우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방 3개 욕실 2개로 구성된다. 이 중 작은 침실은 입주민 취향에 따라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안방 드레스룸과 주방팬트리로 사용할 수 있다.

청약 상담을 받고 나온 내방객 장모씨(60대·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거주)는 "강남이라 분양가가 비싸긴 하지만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고 인테리어가 고급져 보여서 청약 신청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대출이 되지 않아 현금을 손에 쥐고 있는 '현금 부자'들의 잔치가 될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역삼 센트럴 IPARK'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3.3㎡당 평균 4746만원으로, 4750만원이었던 '래미안 라클래시'와 비교해 4만원 저렴하다. 면적별로는 △84㎡A 15억1500만~16억5000만원 △84㎡B 15억3900만~16억6700만원 △115㎡B 20억6600만~21억7500만원 △125㎡A 21억8000만~22억4200만원 △125㎡B형이 22억8700만~23억35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가 포함된 가격이다.

분양가가 모두 9억원을 넘기 때문에 중도금 집단대출은 나오지 않는다. '현금 부자'들이 아니면 청약에 당첨되도 계약금만 최소 3억원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계약을 진행하는 데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임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인해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공급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전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3.3㎡당 평균 △역삼자이 5675만원 △테헤란 아이파크 5472만원 △개나리 SK뷰 5999만원 △개나리 푸르지오 5751만원 △개나리 래미안 5778만원이었다. '역삼 센트럴 IPARK' 분양가는 이들 아파트와 비교해 최대 1253만원 싸다.

시세차익도 기대된다. 실제로 인근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 전용면적 84㎡(21층)가 지난 7월 19억2000만원에 실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역삼 센트럴 IPARK'의 동 면적 시세차익은 4~5억원 이상이다.

27일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430(삼성역 2번 출구 앞)에 마련된 '역삼 센트럴 IPARK' 견본주택에 방문한 내방객들 모습. (사진=남빛하늘 기자)

저렴하지 않은 분양가인 만큼 '역삼 센트럴 IPARK'는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췄다. 단지는 2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선릉역에서 도보 8~9분 거리에 위치한다. 경부고속도로 서초IC와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도 진입이 편리하다. 

도성초, 진선여중, 진선여고 등이 단지와 가깝고, 역삼중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대치동 학원가도 차량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 여기에 이마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코엑스 상업지구와 롯데백화점, 세브란스병원 등 편의시설 이용도 용이하다.

이 밖에 단지에는 홈네트워크 통합 제어 시스템인 HDC IoT 시스템이 도입된다. 기존의 월패드를 통한 홈네트워크 서비스 사용과 함께 스마트폰을 통한 조명, 가스, 난방, 환기 제어, 공동현관 자동출입 및 엘리베이터 자동출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분양대금의 경우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구성됐다. 분양 일정은 10월 1일 1순위, 2순위 청약이 진행되며, 1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후 22일~24일에는 계약이 예정돼 있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430(삼성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한 아이파크 갤러리에 마련됐다.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 않아 방문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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