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14 18:36
14일 전격사퇴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를 나서면서 취재진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14일 전격사퇴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를 나서면서 취재진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고위당·정·청협의회 이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조 장관의 사퇴 결심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의 결단이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지난 13일 오후 국회에서 검찰개혁 관련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갖고 검찰 특별수사부 명칭변경 및 축소 등 정부의 검찰개혁안 처리 일정을 논의했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청와대에서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국 장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고위 당·정·청 참석자를 통해 사의를 전달한 것인지, 다른 채널로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인지'에 대해선 "고위 당·정·청에서 어느 채널로 구체적으로 의사를 전달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장관 사퇴 배경에 대해 "아무래도 조 장관이 여러 고민이 계속 이어져 온 것 같다"며 "사퇴 발표문에도 꽤 긴 분량으로 입장이 나와 있는데 가족을 지키기 위한 고민이 매우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 장관이 인사권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인사권자의 의지 확인 없이 본인이 결단한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컸던 것 같다"며 "미리 대통령과 상의를 했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은 '조 장관이 판단해서 결단했다'는 말 속에 들어있다"고 거듭 조 장관 본인의 결단임을 강조했다.

또 '조 장관 사퇴의 변을 대통령이 수긍했느냐'는 질문에는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검찰개혁의 동력이 됐다' 라고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고심 끝에 이런 결정을 수락하고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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