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19.10.25 19:55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25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친손녀를 성매매시킨 할머니 사건과 늦은 밤 귀가하던 여대생을 성추행하려다 붙잡힌 현직 경찰 사건을 추적한다.

김 모씨는 최근에서야 12년 전 남편과의 이혼 후 헤어졌던 아들과 딸을 다시 만났다.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된 날 둘째 민찬이는 "할머니가 누나 피를 5년 동안 쪽쪽 빨아먹었지. 내가 봐도 불쌍할 정도로"라며 심상치 않은 말을 털어놨다.

이후 첫째 딸 현서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돈이 필요하다는 할머니의 말에 계속 성매매를 해왔다는 이야기였다. 성매매가 뭔지도 모르는 고작 14살 현서는 무려 5년 동안 이 생활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현서가 성매매로 할머니에게 바친 돈은 무려 2억 원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이 충격적인 주장이 사실일지 확인하기 위해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직접 현서의 친할머니를 찾아갔다. 그녀는 이 모든 게 이혼 후 엄마를 만난 현서가 지어낸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현서가 가출 후 나쁜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며 속을 썩이고 키워 준 은혜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현서가 어렵사리 꺼내놓은 녹음 파일엔 친할머니의 묘한 음성이 담겨 있었다. "현서야, 너의 공은 절대 잊지 않으마. 오늘 얼마나 벌었어? 진상 손님은 없었어?"라는 할머니의 목소리였다. 현서의 할머니는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다독였다. 그녀는 성매매를 하고 돌아오는 새벽마다 현서에게 오늘 얼마를 벌었냐며 물었다고 한다.

할머니가 정말 현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던 것인지, 왜 손녀의 공을 잊지 않는다고 말한 것인지 '궁금한 이야기 Y'가 추적한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이와 함께 이날 '궁금한 이야기 Y'는 늦은 시간에 귀가하던 여대생을 집까지 따라와  현직 경찰을 추적한다.

지난 달 11일 밤 11시 40분경 대학생 딸의 늦은 귀가를 기다리며 집에서 야식을 먹던 미선 씨에게 '엄마'라 부르는 짧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곧장 밖으로 뛰쳐나간 미선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넋이 나간 채 공동현관 바닥에 주저앉은 딸 다빈씨의 모습니었다. CCTV에 담긴 그 날의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한 남성이 집 인근 골목을 지나는 그녀의 딸을 따라와 문이 열리자마자 모을 꺾어 성추행을 시도하려고 했던 것이다. 

사건 발생 22일 후인 지난 3일경 범인이 긴급 체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는 모녀가 생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의 30대 남성 서씨였다. 그런데 며칠 뒤 다빈씨의 사건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모녀는 더 큰 충격에 빠졌다. 딸의 목을 꺾어 성추행한 남성이 바로 현직 경찰이었다는 내용이었다.

내 딸의 뒤를 쫒던 괴한의 정체가 시민을 보호하는 경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선씨는 "앞에 또 순찰차가 있으면 어떡하냐고 (오히려 경찰차를) 더 무서워해요 지금"이라고 전했다. 피해자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경찰에 대한 믿음마저 무너진 상황에서 다빈씨는 지나가는 경찰차만 봐도 공포를 느낀다는 것이다.

가해 남성은 실제 경찰 기동대 소속의 경사로 밝혀졌다. 현재 구속 상태인 그는 술에 취해 그날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해가 생긴 과정에서 당황한 나머지 시위 진압 방식을 다빈 씨에게 쓴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검찰 역시 강간의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주거침입 강제추행으로 그를 기소했다.

그런데 엄마 미선 씨는 주변에서 묘한 소식을 듣게 된다. 딸의 목을 꺾은 그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경찰관이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범인의 진술과는 다른 CCTV 속 장면에 대해 떠오르는 의혹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SBS 시사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오늘(25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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