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원내대표 "4+1 중단 요구…다시 협의하겠다"
심재철 원내대표 "4+1 중단 요구…다시 협의하겠다"
  • 전현건 기자
  • 승인 2019.12.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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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운동권·비박으로 기존 주류세력과는 거리…"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
정책위의장 3선 김재원 "오늘부터 협상…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사진=원성훈 기자)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정책위의장으로 당선된 김재원 의원이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9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5선의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은 당선 직후 인사말에서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이렇게 모였다"며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놓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며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에게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을 추진하려는 것을 스톱하라, '4+1'은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선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장 낮 12시에 국회의장께서 (소집한) 3당 원내대표 약속이 잡혀있다"며 "우선 그것부터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도 이날 "지금까지 여당에서 저질러 온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며 "오늘부터 협상에 다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서로 아껴주고 위해주면서 의원 여러분이 역량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며 "그래서 이기는 정당, 늘 승리하는 정당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심재철(사진 오른쪽에서 2번 째)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나경원 원내대표, 심 신임 원내대표, 황 대표,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사진=원성훈 기자)

한국당 신임 심재철 원내대표는 1980년대 대학생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경력을 지닌 5선 의원으로 광주 출신이자 한 때 친이(친이명박)계로 불리는 등 현 주류 세력과는 거리를 둬왔다. 이런 그가 원내 지휘봉을 잡은 것은 향후 한국당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심 원내대표는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양에서 내리 5선을 했다. 김무성(6선) 의원을 제외한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 대선 정국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작년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부처의 비공개 업무추진비 내역을 확보해 폭로했다가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같은 5선인 이주영 의원과 함께 삭발 투쟁에 나섰다.

이런 투쟁 경력을 봤을 때 심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 테이블에서 강경한 자세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영어교육학과에 입학했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서울역에 집결한 시위대를 후퇴하도록 결정한 '서울역 회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내란음모, 계엄법 위반 혐의로 5개월간 수감돼 고문을 받았다가 '형 면제'로 풀려났고, 1983년 12월 특별 복권됐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1985년 동대문여자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1년이 채 안 돼 MBC에 기자로 입사했다.

1987년 MBC 노동조합을 설립해 초대 전임자를 지냈고, 1992년 방송 민주화를 요구하며 MBC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그는 1996년 15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실패하자 그해 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본격적으로 정치에 투신했다.

2000년 원내에 입성한 그는 약 20년간 전략기획위원장·원내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최고위원 등 당내 다양한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예결위원장이던 2009년에는 야당의 반대에도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사업인 4대강 사업 예산 등이 포함된 2010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국회 세월호 사고 대책특별위원회' 등의 위원장을 지냈다.

1993년 MBC 시절 투옥됐다가 방송에 복귀하는 날 교통사고를 당해 20여 일간 생사를 헤맨 이력도 있다. 이때 3급 지체 장애 판정을 받은 그에게 지팡이는 트레이드마크로 통한다.

현재 부인 권은정 씨는 출판사 '문예당'을 운영하고 있다.

▲ 광주(61) ▲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 서울대 총학생회장 ▲ 중앙대 사회복지학 석사 ▲ 16·17·18·19·20대 국회의원 ▲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홍보기획본부장·원내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 ▲ 국회 윤리특위·예결특위 위원장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세월호사고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 20대 국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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