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2.31 09:36

KRT “2020년에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대안 여행지가 주목 받을 것”

2019년 압도적인 인기여행지인 다낭의 골든브릿지 전경 (사진 제공=KRT 여행사)
2019년 압도적인 인기여행지인 다낭의 골든브릿지 전경 (사진 제공=KRT 여행사)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2019년에는 동남아와 베트남 다낭이 압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여행지였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오사카 등 일본 여행지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된 7월 이후 일본여행지는 점차 사라지고 베트남, 태국, 대만, 중국 등 동남아 지역으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동했다.

한편 호주, 터키, 스페인 등 장거리 노선의 유럽 여행지도 인기를 끌며 그동안 일본에 집중됐던 여행지에 대한 선택이 다양화 됐다. 이러한 변화는 항공노선의 다변화와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 보인다.

여행 업계는 일본노선에 집중했던 항공노선이 불매운동 여파로 동남아와 중국 그리고 중‧단거리 노선으로 전환, 확대되면서 여행객이 쉽게 오갈 수 있게 되어 선택의 폭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2019년 한국인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은 도시는 어디였을까?

직판 여행사 KRT가 발표한 ‘2019 인기 해외 여행지 총결산 순위’에 따르면 영예의 1위는 베트남 다낭에 돌아갔다. 이어 2위는 태국의 방콕‧파타야, 3위는 중국의 청도가 차지했다.

그 외에 올해 베트남의 강세를 다시한번 입증하듯 4위에 나트랑(냐짱)이 올랐다. 7위 보라카이, 10위 세부로 필리핀 역시 두 지역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19 인기여행지 인기순위 (자료 제공=KRT 여행사)
2019 인기여행지 인기순위 (자료 제공=KRT 여행사)

압도적 1위, 베트남 다낭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패키지여행지는 베트남 다낭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에 부임 후 큰 성과를 거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외에 일본 불매 운동, 홍콩 시위 등의 여파로 동남아 여행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높아진 탓도 있다.

실제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여행지를 보면 태국, 대만,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대부분이다.

KRT 동남아1팀 담당자는 “베트남 해안 도시 다낭은 특히 올해 성수기, 비수기 없이 꾸준히 사랑받은 여행지”라며 “2019년은 넘치는 수요에 발맞춰 다채로운 상품 기획에 힘쓴 한 해였다”라고 덧붙였다.

동남아 강세 속 호주 시드니, 터키, 스페인 인기

2018년에 이어 아시아 국가의 인기가 여전했던 2019년이지만 6위에 호주 시드니가 이름을 올리며 선방했다.

계절 구분이 뚜렷하며 10시간 이상 비행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여행지에 속하는 호주가 인기 여행지 순위권 내에 안착한 것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KRT 대양주팀 담당자는 “특히 3대 미항 도시이자 광활한 대자연 명소를 갖춘 시드니가 올해 많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매혹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장 수요에 빠르게 반응하여 노팁‧노옵션 또는 차별화된 단독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통 강자인 유럽 국가 터키와 스페인은 나란히 8위와 9위에 랭크됐다.

2020년 인기여행지 후보 (자료 제공=KRT 여행사)
2020년 인기여행지 후보 (자료 제공=KRT 여행사)

2020년 해외여행 전망은?

2019년도 아시아나 리스본 취항으로 상품 다양화를 이룬 스페인, 포르투갈의 강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대안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캄보디아, 치앙마이 등 기존 대표 인기 여행지 외 목적지 선호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KRT 홍보팀 담당자는 “세분화된 니즈와 여행 트렌드를 반영하여 특색 있는 상품,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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