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02 22:19

서초갑 윤희숙 KDI 교수·은평을 허용석 전 관세청장 전략공천

자유한국당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이사회의 배현진(오른쪽) 대변인이 25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배현진(오른쪽) 전 MBC 앵커(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서울 영등포갑에 문병호 전 의원, 송파을에 배현진 전 MBC 앵커를 각각 단수추천했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이들을 포함한 서울 8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 지난달 18일 김형오 위원장이 영입한 윤희숙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우선추천(전략공천)받았다.

은평을은 허용석 전 관세청장이 우선추천됐다. 허 전 청장은 용산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관위는 그를 은평을에 투입했다. 이 지역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과 붙게 됐다.

영등포갑에는 안철수계인 문 전 의원이 출마한다.

통합당 관계자는 "문 전 의원은 당초 인천 부평갑에 지원했지만 서울 지역 출마를 권유해 영등포갑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철수계 재선 의원 출신인 문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혁신통합추진위원으로 활동하다 통합당에 합류했다. 민주당 후보는 추가공모 중이다.

배 후보는 지난달 28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가 송파을 후보를 추가 모집한다고 발표하면서 공천배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상대는 친문 핵심인 4선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배 후보가 2년 동안 (당협위원장으로) 고생해 계속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승리하는 지층을 훨씬 더 높이 쌓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동갑은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역시 윤 교수와 함께 통합당 공관위가 영입한 '여성 인재'다. 이 지역 현역인 진선미 민주당 의원과 '여성 변호사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강동을은 이재영 전 의원이 단수수천을 받았다. 이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민주당 후보는 이해식 전 강동구청장이다.

공관위는 이날 경선 지역도 발표했다.

마포구을에선 김성동 전 의원과 김철 전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이 붙게 됐다. 강서구병에선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과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부산·경남(PK) 지역구의 경우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 안에는 다 끝내려고 했는데, 우리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을 추가공모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서는 "2~3일 후에 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제기된 공천 불만에 대해 "일일이 대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공천은 어렵다. 공천 안 된 분들을 어떻게 다 만족하게 하겠나. 나를 포함한 누구도 자기 몫을 챙기거나 계파 이런 것은 단연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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