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06 16:24

이덴트, 마스크 생산 중단…"원만히 협의하겠다"

김용범 기재부 차관(가운데)이 지난 3일 인천시 계양구 소재 지오영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물류센터의 설명을 들으며 시찰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가운데)이 지난 3일 인천시 계양구 소재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 '지오영'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물류센터의 설명을 들으며 시찰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기획재정부는 6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전체 131개 마스크 생산업체 가운데 125개사(95%)와의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전날 정부는 공적공급물량을 총 생산량의 50%에서 80%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1000만장 중 800만장의 공적물량을 확보해 의료·방역 등 정책 목적으로 200만장을 우선 배분한 뒤 나머지 600만장은 약국, 우체국 등 공적판매처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평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95%의 계약률과 관련해 “마스크의 종류와 가격의 다양성, 기존 계약의 인수 여부, 다수의 소규모 기업과의 개별 계약 협상 등에도 단기간에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스크 품질 등 제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계약 체결이 어려운 일부 업체도 있다”며 “향후 계약협상을 가속해 최대한 계약을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마스크 생산업체의 생산성 증진과 생산능력 제고를 위해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마스크 지급단가도 기준가격 이상으로 지원하고 주말·야간 생산실적 등에 따라 매입가격도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치과에서 사용되는 재료를 생산·판매하는 전문 온라인 쇼핑몰 이덴트는 마스크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이덴트는 중단 배경에 대해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약 일일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치과의원)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것조차 불법이라는 지침변경으로 공급이 불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해당 업체와 잘 협의해 적정한 가격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생산 원가를 충분히 보상해 주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조달청이 개별 기업하고 협상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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