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09 15:23

"요양병원부터 전수조사 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

문재인 대통령인 지난 23일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인 지난달 23일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낙관은 금물”이라며 “다중 밀집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28일 916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3월 8일 248명으로 추세적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국민들이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단합하면서 잘 협조해줬다”며 “각자가 방역의 주체라는 마음가짐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방역 당국과 의료진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며 “대구, 경북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보다 큰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인 만큼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양상을 보면 집단 감염의 위험성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과 종교행사 등 다중 다수의 밀집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며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위험성이 높은 시설부터 전수조사를 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종교 등 다중 밀집 행사는 국민들이 조금만 더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지자체마다 감염 상황이 다른 만큼 지자체의 방침과 요청에 적극적으로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또 “마스크 5부제는 여러모로 불편할 것”이라며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넓게 이해해 하면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마스크 공급량을 신속히 늘려 5부제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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