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19 09:20

김용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전례 없는 특단 금융대책 필요"

김용범 기획부 차관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부 차관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필요 시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P-CBO) 확대 등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 가동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9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를 긴급 소집해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파급영향을 점검했다.

현재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시장 스프레드도 확대되는 등 글로벌 신용물 시장에 국지적인 경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현금보유 선호로 통상 위험회피 시 하락하는 미 국채금리마저 동반상승하는 등 달러 유동성 확보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신흥국 전반에 걸쳐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외환시장에도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정부는 국내 자금시장이 국제금융시장에 비해서는 신용스프레드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추가 확산·장기화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및 글로벌 자금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특히 필요할 때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P-CBO) 확대 등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신속 가동해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국내기업·금융회사가 필요한 외화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 차관은 “과거의 위기는 대형은행·대기업에서 촉발됐던 것과 달리 코로나19 사태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같은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지금의 어려움을 버텨낼 수 있도록 전례 없는 특단의 금융지원 대책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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