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31 10:03

조용병 "업계 흔드는 일류 보험사로 키워 규모의 경제 달성"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박지훈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통합일을 내년 7월 1일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보험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 비(非)은행 부문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실천하기위한 결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1월엔 신한금융이 나머지 지분을 모두 매입, 100% 완전 자회사로 전환했다.

두 회사가 통합하면 생명보험업계 ‘톱3’(자산 기준)를 넘볼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업계 1~3위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다. 신한생명(7위)과 오렌지라이프(8위)가 하나가 되면 단숨에 업계 4위인 농협생명을 뛰어넘게 된다. 순이익으로는 삼성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3위에 오를 수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통합이 완성되면 업계 탑티어 보험사로 재탄생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로 보험 업황이 어렵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한금융의 성공 DNA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업계를 흔드는 일류 보험사로 육성하겠다”며 “고객 관점의 신상품 개발, 디지털 편의성 제고, 소비자보호 분야에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신한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 채널을 중심으로 보장성 보험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해왔다. 오렌지라이프는 설계사 위주의 보장성 보험 판매가 강점으로 손꼽힌다. 각기 다른 판매 채널과 주력 상품을 한데 모으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신한금융그룹은 보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TM채널과 FC채널, 건강보험 및 변액보험 등 판매 채널과 주력 판매 상품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양사 통합 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중복 사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폐합하고 관련 인력을 재배치하느냐가 합병 효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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