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4.06 11:38

"현금 확보 위해 비상경영체제 검토…미래 위한 투자는 포기하지 말자"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혼란한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신 부회장은 사내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는 이제 팬데믹이 돼 비즈니스 환경을 넘어 우리 일상까지 변화시키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 가운데 소임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치하했다. 

이어 "2020년은 이제 한 분기가 지났다. 어쩌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살아남는 방법은 항상 단순하고 본질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현금 흐름을 개선하자 ▲미래를 위한 투자는 포기하지 말자는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신 부회장이 취임 후 꾸준히 강조해 온 말이다. 외부 상황이 바뀌길 기다리기보다는, 내부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풀어가자는 뜻이다. 

또한 신 부회장은 애플을 예로 들어 현금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던 지난 2008년 4분기, 애플은 256억 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신 부회장은 "애플은 이러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불황기에도 아이패드 등의 신제품을 과감히 출시했으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보험이자, 도약을 준비하는 발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비상경영제체 돌입을 재검토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신 부회장은 "당장의 어려움으로 미래를 담보 잡을 때, 어떤 결과가 돌아오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더라도 해야 할 일은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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