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14 16:38
조주빈에게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회복무요원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사진=SBS뉴스 캡처)
공무원들이 조주빈 공범 사회복무요원들에게 ID와 비밀번호를 직접 줬다고 시인했다.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공범들에게 담당 공무원들이 개인정보조회가 가능한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직접 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서울 송파구청·수원 영통구청에서 근무한 전·현직 공무원 2명을 지난 11일 조사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공무원들은 송파구 주민센터에서 근무한 최모 씨(26)와 수원 영통구청에서 근무한 강모 씨(24)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직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공무원들이)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개인정보조회 권한이 있는 자신들의 ID와 비밀번호를 건넸다고 진술했다"며 "공무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등 혐의 유무를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씨와 강 씨는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조주빈에게 넘긴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최 씨는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보조 업무를 하면서 유명 연예인을 포함한 2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이 중 17명의 개인정보를 조 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도 업무 과정에서 구청 전산망에 접속해 자신이 스토킹하던 고교 담임교사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를 조 씨에게 건네며 살인을 사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공무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 자료를 분석해 혐의 유무를 명백히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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