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21 15:01

"자기가 점지해 김여정을 후계자로 키우겠다는 것…며칠전 평양 봉쇄 조치"

자유한국당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정부 측이 '사실무근'으로 밝혔다고 했다. 다만 북한 내 이상징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하고, 청와대도 파악할 내용이 없다고는 하는데 여러 주변 상황을 보면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첩보를 보면 김 위원장이 심혈관 질환 수술을 받아서 아주 위독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북한에 정통한 사람들이 정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김 위원장이)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김 위원장이 심혈관 질환 시술을 받은 것 자체는 맞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북한의 동향을 보면 여러가지로 수상한 게 한 두개가 아니다"라며 "최고인민회의를 10일에 하기로 했는데 12일로 연기했는데도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을 안했다. 15일 태양절 행사에도 안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양시 봉쇄 조치가 바로 며칠전에 이뤄졌다. 개인적으로 이상 징후가 있다고 본다"며 "김정은 신변에 뭔가 이상 징후가 있지 않냐. 주변의 상황을 보면 그렇게 판단한다는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세가지 외에 최근 김여정이 제1부부장이 된 것은 완전히 후계자로 자기가 점지해서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김여정의 급격한 위상 상승과 더불어 북한 내부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정부는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고, 청와대는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평양의 여러가지 상황, 군사적 상황까지 고려하면 그렇게 쉽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통위는 통일부 관계자들을 불러 22일 오전에 비공개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방위 분담금, 북한 문제, 인도적 지원 문제 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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