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4.25 20:29
T1이 2세트에서 젠지에 승리를 거뒀다. (사진=LCK 공식 중계 방송)
T1이 2세트에서 젠지에 승리를 거뒀다. (사진=LCK 공식 중계 유튜브 채널)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T1이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 2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를 꺾었다. 커즈와 페이커가 뛰어난 호흡을 보이며 이득을 굴렸다. 젠지의 전술 실수도 치명적이었다. T1은 9번째 우승에 단 한 경기 승리만을 남겨뒀다.

선택과 금지(픽밴)를 통해 젠지는 곧바로 그레이브즈를 금지하며 1세트의 흐름을 끊었다. 이어 오른, 자르반, 질리언, 이즈리얼, 갈리오를 골랐다. T1은 사일러스, 올라프, 코르키, 바루스, 카르마로 첫 경기와 비슷한 챔피언들을 챙겼다. 

젠지가 초반 아군 정글로 들어온 T1을 잡아먹으려 대기했다. 하지만 T1이 눈치를 잘 보며 사고를 방지해 상단과 하단에서 소소한 이득을 챙겼다.

T1은 잘 큰 올라프를 바탕으로 용을 잡은 데 이어 자르반과 갈리오까지 처치해 초반 주도권을 다시 쥐었다. 이에 젠지는 초반 탑에서 나온 킬에 기반해 하단 공격로 다이브를 시도해 만회했다. 

T1은 인원이 빈 상단과 중단에서 타워 방패를 벗겨내며 틈새 이득을 봤다. 연달아 이즈리얼과 용도 잡았다. 커즈의 활약이 빛났다. 젠지는 탑에 되살아난 이즈리얼을 파견해 사일러스를 죽이며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

그새 가장 돋보이는 성장을 거둔 건 페이커의 코르키였다. 뛰어난 CS수급과 타워 파괴로 빠르게 아이템을 올렸다. 

잘 큰 코르키는 역시 무서운 위력을 보였다. 게임 중반 앞에서 어그로를 끌며 움직여 젠지 챔피언 셋을 처리하도록 만들었다. 젠지의 전술 실수도 겹쳤다. 방어라인이 앞으로 쏠리며 공격진이 크게 갈려 질리언이 폭사한 게 컸다. 

T1은 바론 사냥을 저지하러 온 오른과 갈리오를 이어 죽인 뒤 되살아나 합류한 이즈리얼까지 눕혔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시간이었다.

기세를 몰아 T1은 29분 상대 진영에서 한타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의 공세를 잘 받아치며 세 명의 챔피언을 처치했다. 이어 넥서스를 무너뜨려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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