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29 14:40

서울대 30.1%, 연대 40.1%, 고대 40.1% 정시모집…'고른기회전형',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 확대

2020학년도 수능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2020학년도 수능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에선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이 40% 내외로 높아진다. 이른바 '조국 사태'를 겪으며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대입공정성 강화방안으로 '2023학년도까지 수능 선발 비율 40% 이상 확대'를 권고한 영향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교육부는 대입 공정성 강화를 위해 "2023학년도까지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40%로 늘리고, 이를 2022학년도에 최대한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16개 대학이 정시 확대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들 16개교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로 45% 이상을 뽑아 전형 비율이 불균형하다고 판단됐다.

16개교 가운데 건국대(40.0%)·고려대(40.1%)·동국대(40.0%)·서강대(40.6%)·서울시립대(40.4%)·서울여대(40.1%)·연세대(40.1%)·한국외대(42.4%)·한양대(40.1%) 등 9개 대학은 2022학년도까지 수능 위주 선발비율(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였다.

나머지 7개 대학도 올해보다 정시 선발 비율을 늘려 2022학년도엔 3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7개교는 경희대 37.0%, 광운대 35.0%, 서울대 30.1%, 성균관대 39.4%, 숙명여대 33.4%, 숭실대 37.0%, 중앙대 30.7%다.

이에 따라 16개 대학의 2022학년도 정시 비율 평균은 올해(29.0%)보다 8.6%포인트 높아진 37.6%를 기록하게 된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율 평균은 2021학년도 45.6%에서 2022학년도 35.8%로 10%p 가까이 감소할 예정이다.

또한 2022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6553명으로 올해보다 894명 줄어든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모집인원을 감축한 영향이며, 이는 지난 2020학년도 대입 때부터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2022학년도 대입부터 변경되는 수시-정시 비율. (표제공=교육부)
2022학년도 대입부터 변경되는 수시-정시 비율. (표제공=교육부)

또한 전국 4년제 대학 정시 비율을 올해보다 1.3%p 높아진다. 수시 전형 비율은 75.7%(26만2378명), 정시 비율은 24.3%(8만4175명)로 변동된다. 서울 16개교 대학의 정시 비율이 40%에 달하는데 4년제 전체 비율이 24.3%에 불과한 이유는 지방대학의 경우엔 여전히 수시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수시 선발 인원의 경우엔 학생부종합전형이 7만9503명(22.9%), 학생부교과전형(내신 위주 전형)이 14만8506명(42.9%), 그 외 논술이나 실기·실적 위주, 기타 전형이 3만4369명(9.9%)이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은 5만3546명으로 올해보다 5946명 늘어난다. 또한 지방대육성법이 개정되면서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 인원도 올해보다 4262명 늘어나 2만783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대교협은 대입전형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각 고등학교, 시·도교육청 및 관계 기관에 배포하고, 오는 7월 중엔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에도 게시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