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29 14:07
미국 NK뉴스의 원산 주변 위성 사진 분석 보도. (사진=NK뉴스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정황이 또다시 포착했다. 미국 NK뉴스는 2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레저용 배가 원산 주변 해역에 있는 것으로 위성사진 분석 결과 나타났다며 김 위원장이 이 지역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NK뉴스는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며 "이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사이 원산과 인근 섬 대도(島) 사이를 오가는 55m의 레저선이 별장의 정박시설에 있는 모습이 위성에 찍힌 바 있다. 이 곳에선 이달 2일 이후 크레인과 소형 선박 움직임도 관찰됐다. 이 레저선은 4월 2일 이후 위치를 자주 변경했지만 지난 27일 사진에서도 대도 주변에 있는 것이 관찰됐다.

NK뉴스는 과거 이들 배의 움직임은 김 위원장이 이 지역에 모습을 드러낸 때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2016년 여름 이후 위성사진에서 일정 기간 배가 출항한 것으로 포착됐을 때 김 위원장이 원산이나 인근에 있었던 경우가 17번 중 11번에 달했다는 게 NK뉴스의 설명이다.

NK뉴스는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난 2주간에도 김 위원장과 측근들이 배를 이용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NK뉴스는 "김 위원장의 별장이 과거에 '향산 별장'으로 불렸다"면서 "데일리NK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에 있는 ’향산 진료소’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한 것은 이름이 같아서 혼동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김 위원장의 별장이 있는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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