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12 11:35

"개혁 입법 이끌고 일하는 국회 되도록 방향을 잡을 것"

(사진=전현건 기자)
심상정(오른쪽 세 번째) 정의당 대표가 12일 배진교(가운데) 신임 원내대표와 강은미(왼쪽 세 번째) 원내수석부대표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의당은 12일 배진교 당선인을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4·15 총선 당선자 총회를 열고 합의 추대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배 신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개원 후 1년간 심상정 대표와 당을 이끌게 됐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21대 국회에서 유일한 진보정당 첫 원내대표로서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많은 분들이 (정의당 의석이) 6명이어서 슈퍼여당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할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나 진보정치의 상대는 여당 등 다른 정당이 아니라 낡은 질서와 삶의 위기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배 원내대표는 "비록 교섭단체는 안됐으나 여전히 일당백 실력을 가진 정의당 6명 의원은 국회를 넘어 시민을 향해 갈 것"이라며 "정의당의 무대는 21대 국회 개원 순간부터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 때마다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취약계층을 정의당이 가장 먼저 나서 보호할 것"이라며 "그러한 역할이 21대 국회에서 유일한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21대 국회는 개혁의 시간이다. 국민이 더불어민주당을 슈퍼여당으로 만들어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트림탭'(trim tab, 방향타)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큰 선박의 방향타 핵심 부품으로 정의당에 보내준 10% 지지는 촛불이 원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함께 하라는 뜻"이라며 "트림탭 정의당은 21대 국회 개혁 입법을 이끌고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배 당선인은 민주노동당 때부터 20년간 진보정치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며 "진보정당 사상 유일한 기초단체 장을 역임하셨기 때문에 행정경험까지 쌓은 능력있는 진보정치인"이라고 전했다.

21대 국회 정의당 당선인 중 유일한 남성이자 연장자인 배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통해 민주노동당 후보로 인천 남동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정의당 창당에 참여한 후 19대 대선 당시 심상정 대통령 후보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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