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0 09:05

"코인노래방, 청소년 출입 엄격 관리·자제 조치 검토…공공부문부터 헌혈 솔선수범"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3월 초에서 80여일이 지난 오늘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됐다”며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안전하게 등교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등교수업은 우리 모두에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표현되는 새로운 일상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그간 지자체와 교육부, 교육청의 공직자, 그리고 일선 학교의 교직원들은 방역환경 개선 등 안전한 등교수업 준비에 최선을 다했고 오늘도 고도의 긴장상태에서 수업을 시작하면서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병원감염이 발생하는 등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으나 우리는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해야 한다”며 “정부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발견해 격리하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등교수업이 시작된 만큼 학교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에 학원이나 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장소가 포함될 경우에는 최우선으로 신속히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이번 사례에서 확산의 매개체가 된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 또는 자제토록 하는 조치도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최근 개인 헌혈이 늘어나면서 혈액 수급이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혈액 부족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헌혈과 관련한 전파 사례는 없었지만 그래도 감염을 걱정해서 헌혈을 기피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에서는 공공부문 헌혈계획을 마련해 즉시 시행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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