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10 16:46

전군주요지휘관회의서 지시…"북한, 남북관계 경색 책임 우리 측에 전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자료사진 (사진=국방부 페이스북)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국방부 페이스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은 10일 "북한이 남북관계 경색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이 9·19 군사합의 이행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우리 군의 통상적인 훈련과 전력증강을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 군의 통상적인 훈련과 전력증강을 비난하면서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한다"면서 "지난달 하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통해 핵전쟁 억제력 강화, 전략무력의 고도의 격동상태 운영, 포병 화력타격능력 향상 등을 언급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함께 최근에는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강력하게 반발해 북한의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언급하면서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폐쇄, 모든 남북 간 통신선 차단 등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북한 상황 등을 고려해 예기치 못한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특별히 강조한다"며 "이 지시사항은 장관이 의례적으로 경계작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강조하는 사항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지시했다.

정 장관은 "지휘관 중심의 엄정한 군 기강과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지·해·공역 감시와 경계작전 관련 현용전력 운용의 완전성을 제고하고 주기적인 상황조치 훈련 등을 통해 현장 작전요원들의 대응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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