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24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3차 추경의 직접 대상자인 500만명에게는 생계의 문제이기에 그 긴급성과 절박성은 여야도 잘 알고 있다"며 "조속한 원 구성을 통해 3차 추경을 제 때 처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3차 추경 처리를 거듭 요청하는 홍 부총리의 발언에 "정치권도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한 "같은 재정을 투입하더라도 적기에 투입하는 것하고 늦은 것에 대한 효과 차이도 잘 인식하고 있다"며 "그 어떤 것도 일터와 생계, 국민의 재산과 안전보다 이상의 것은 없다는 것이 의장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세계적 경기가 아주 어렵다"면서 "일터의 문제, 생계의 문제에서 이제 기업의 문제, 산업의 문제까지 잘 수습하지 못하면 금융문제까지 옮겨갈 것인데 정확하고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는 올해 초부터 미국의 뉴딜정책을 연상시킬 정도의 대규모 추경, 신속한 집행, 공무원의 면책범위 확대를 강조해왔다"면서 "당면한 경제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코로나 경제질서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코로나 사태로 국민들이 다 힘들어하고 경제주체들은 정말 버텨내려고 사투를 벌이는 상황"이라며 "1, 2차 추경 때 국회에서 2주 내 다 처리해줬는데, 3차 추경은 국회에 제출된 지 3주 정도가 됐는데 아직 착수도 안 되어 의장도 속이 타겠지만 저도 속이 타들어 가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의장께서 어렵더라도 간절히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7월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6월 임시국회 마지막 주인 다음주 말까지는 꼭 좀 통과시켜달라고 간절히 말씀드린다"며 "착수는 늦었지만 일단 통과가 되면 경제위기에 긴요한 실탄으로 전례 없이 신속하게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