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29 13:00

"다른 정당과 협의해 상임위원장 선출, 국회 정상화…7월 4일 내 추경 처리 위해 비상한 각오"

김태년(왼쪽)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인터넷언론인 연대)
김태년(왼쪽)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넷언론인 연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제 정당과 협의해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된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은 최대한의 양보를 했으나, 통합당이 거부 입장을 통보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과 관련해 "통합당이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면서 "국회 정상 가동과 3차 추경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과 약속한 6월 임시국회 회기(7월 4일 종료) 내 추경 처리를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선출될 예정인 국회 상임위원장 중 일부를 통합당에 돌려줄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오늘 상임위원장을 다 선출하게 되면 통합당이 어떻게 중간에 다시 돌려달라고 하겠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싹쓸이하게 됐다. 따라서, 1988년 13대 국회 이후 의석수 비율에 따라 여야가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 가졌던 전통은 32년 만에 깨지게 됐다.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SNS메시지에서 "미래통합당의 가합의안 거부로 협상이 결렬돼 본회의가 연기됐다"며 "6월 국회 회기 내 추경 처리를 위해,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의원총회는 이날 오후 17시에 열고, 본회의는 19시 소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은 지켜지지 못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비서관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이 29일 오후 6시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한다는 전제하에서 잡힌 일정이었지만 통합당 측이 "오늘 중에는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혀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에 국회 본회의가 열렸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 경제 난국, 남북 경색. 국가는 비상시기"라며 "노심초사하는 수많은 국민들, 생계를 걱정하는 서민들, 기업의 존폐에 떨고 있는 국민들을 더 이상 국회는 외면할 수 없다"면서 본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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