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01 13:57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에너지로 쓰는 그린산단 조성…수소경제 선도국 위해 수소경제 전환 가속화"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가 1일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수소충전소 최다 구축, 세계 최대 연료전지 시장이라는 세계 1등 3관왕의 성과를 냈다”며 “여세를 몰아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국’에 이를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위원회의 설치근거가 되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내년 2월에 시행되지만 수소경제를 앞당겨 열자는 각오로 오늘 1차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를 축으로 경제시스템이 구축됐으나 기후변화로 인해 이제 재생 에너지와 수소 중심의, 이른바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명사적인 전환을 둘러싸고 많은 국가들이 기회의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19는 석유중심시대와 결별을 확인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인해 석유회사들마저 석유 대신 탈탄소·클린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행히 우리는 지난해 1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를 생산,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담은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해 2019년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수소충전소 최다 구축, 세계 최대 연료전지 시장이라는 세계 1등 3관왕의 성과를 냈다”며 “여세를 몰아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국’에 이를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수소경제의 최종 종착지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 지원을 확대해 현재 풍력발전과 연계·추진해가면서 그린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인 새만금에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새만금 그린산단’을 조성하고 그린수소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40년까지 1000개의 경쟁력 있는 수소전문기업을 양성해 수소 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를 조성해 갈 것”이라며 “수소산업을 기회로 우리경제가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로 갈 수 있도록 중견기업을 키워가겠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과거 석유경제 시대에 ‘소비지 정제주의’를 채택하면서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등 활용산업을 키우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육성했다”며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지만 오히려 오일머니를 벌어오는 기회를 만든 만큼 수소경제로 가는 길에서도 수소차, 연료전지 발전 등 다양한 활용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강점을 살리면 수소공급을 담당하는 업스트림에서 투자를 늘리고 국산기술을 갖춘 전문기업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총리는 “수소경제 전환을 가속화하고 산업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소안전‘이 중요한 만큼 수소충전소 ‘안전성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안전인증 대상품목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수소산업 안전 전담기관을 지정해 수소산업 전주기에 대한 국제적인 수준의 안전기준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세대에게 부여된 의무이자 기회”라며 “선진국의 기준을 엔지니어링 능력이 집약된 자동차 산업 수준으로 평가한 시절이 있었다면 우리 청년들 세대에서는 친환경 첨단기술 산업인 수소산업의 수준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반도체, 조선산업 등 많은 산업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경험이 있다”며 “이제 남들이 가보지 않은 수소경제에서 1등을 할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위원들이 좋은 의견과 아낌없는 조언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킨텍스에서 수소경제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정세균(왼쪽 여섯 번째) 국무총리가 1일 킨텍스에서 수소경제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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