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7.01 18:14

“수요 증가하면 투자 계속해야 할 것”…현대차, 콘셉트카 넵튠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 첫 공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현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현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수요가 증가하면 투자는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수소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지를 다시 확인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일 수소모빌리티+쇼와 함께 열린 수소경제 콘트롤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넥쏘 후속 모델은 3년에서 4년쯤 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위촉됐다. 그는 현재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의 공동회장이다.

현대차는 2016년 투싼ix를 기반으로 수소전기차를 제작한 이후 2018년 5분이면 완충이 되고, 1회 충전으로 609㎞ 주행이 가능한 지금의 넥쏘를 현대차는 출시했다. 넥쏘는 출시 이후 5월 말 기준 868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미국 엔진·발전기 기업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고, 스위스 수소 기업 H2에너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올해 하반기부터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유럽 시장에 공급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수소전기차 개발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확대하는 등 그룹 본연의 사업 외에도 정부·지자체 등과 협업으로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했다.

수소차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사진=손진석 기자)
수소차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사진=손진석 기자)

또 그는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 “충전 인프라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정부·지자체와 함께 투자할 것 같다”며 “국내 수소충전소에 외국산 부품 비중이 60%로 외국산이 많기는 한데, 앞으로 국산화가 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산업부, 국토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쿠팡 등과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 트럭을 군포-옥천 구간 등 실제 물류 노선에 투입하기로 협약을 최근 맺었고, 2023년경에 양산 모델도 추가할 계획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핵심 부품의 100%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11월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선보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공개했다. 이는 상용 부문 선점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정부는 2040년까지 1000개의 수소 전문기업을 육성해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수소차도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연간 10만대의 상업적 양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버스와 트럭, 지게차 등 상용차로 수소차 분야를 확대하고 수소열차, 수소드론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산업군과 접목해 수소모빌리티를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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