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8.19 16:09

"당면 현안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는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대구시 의사회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대구시 의사회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광주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3년여에 걸쳐서 정부의 경제정책의 오류로 인해서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제가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다 지난 2월부터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경제 전반이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경제활동에 더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우리가 처음으로 겪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것은 과거 우리가 경제순환 과정에서 느꼈던 경제 침체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이것을 극복하려면 물론 개개인의 노력으로도 가능하겠지만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다 협심하지 않으면 이 난관을 극복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맞아서 정부는 엄청나게 많은 돈을 푼 것 같은데, 그 돈의 행방이 어디로 갔는지 경제 활성화에는 별로 효력을 보이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희당 나름대로도 앞으로 우리가 소상공인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겠느냐에 대해서 노력을 경주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 실질적으로 현재 경제상황과 함께 느끼고 있는 고충을 말씀해달라"며 "어떤 방향으로 최소라도 좀 정부나 정치권이 지원을 해주면 소상공인의 형편이 나아질 수 있겠다는 말씀을 기탄없이 해주시면 저희가 다 듣고 종합해서 우리 정책위의 활동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당면한 현안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이 난제인데, 이들 모두 정부 재정과 연결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풀어가기 위해선 현장의 민심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여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통합당 사이의 커넥션' 및 그에 따른 이른바 '코로나 공세'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즉, 통합당 책임론을 비껴가면서 여권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식의 '우회적 공세'로 해석된다.
 
또한, 김 위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꼭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국민이 가장 관심있고, 아픈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명분이 있을 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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