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8.20 16:05

주호영 "정치의 본령은 국민통합…통합당 노력, 정치적 계산으로 비판·폄훼하지 않았으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분열과 절망을 딛고 미래로' 혁신아젠다포럼에 참가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분열과 절망을 딛고 미래로' 혁신아젠다포럼에 참가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광주에서 보여드린 모습은 역사의 매듭을 풀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실리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을 끌어내 시대 정신에 부응하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면서 "혁신을 통해 커가는 그릇이 될 것, 국민의 뜻을 담아 국민과 함께 현 난국을 극복해 국민 모두가 희망차고 밝은 미래로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이틀간 전부터 준비해온 대구와 광주를 방문했다. 지역을 가보니 당을 대표해 지역 주민께 사과드리고 반성하는 일이 제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임을 알았다"며 "미래통합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첫걸음은 치열한 반성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갖게 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낡은 이념대립은 마치 발바닥에 박힌 가시와 같아서 미래를 향한 여정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과거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 얽히고설킨 실타래들을 서서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 나아가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하고 꿇어앉았다"며 "저희당으로서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인데, 또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인데 너무 늦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5.18에 대한 진심어린 참회를 해주신 김종인 비대위원장님의 결단과 고려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면서 "저희당이 정강정책에도 5.18 관련 내용들이 포함될 것이지만, 더 이상 우리당 구성원들의 언행으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 국민들이나 광주시민, 전남도민들에게 상처 입히는 일이 없도록 구성원들이 각자 명심하고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민들께서도 지켜보겠다고 담담히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하고 저희들이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민주당에 특별히 부탁드린다. 정치의 본령이 국민통합이고 상처 입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이 목적인데, 정치적 유불리의 계산을 떠나서 우리 미래통합당이 5.18 관련 광주시민들이나 전남도민들께 하는 노력을 환영하고 응원해주시기 바라고, 정치적 계산으로 비판하거나 폄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것이 정부여당의 역할이기도 하고 국민통합이 정치 본령에도 맞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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