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02 16:53

김근식 교수 "추 장관과 A 대위 둘 중 한 명 새빨간 거짓말…추 장관, 보좌관과 A 대위 대질신문 자청하라"

김도읍(왼쪽), 신원식(가운데), 정점식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일 국회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사진제공=국회기자단)
김도읍(왼쪽), 신원식(가운데), 정점식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일 국회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사진제공=국회기자단)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도읍, 신원식, 정점식 등 미래통합당의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장관(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이 지난 2017년 6월 추 장관의 아들인 서 씨의 병가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부대 관계자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이날 "추 장관은 자신 있으면 녹취록 속 인물을 고소하고 아들에게 당당하게 검찰조사를 받으라고 하라"고 촉구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 녹취록이 나왔으니 추 장관과 녹취록 속 A 대위 둘 중 한 명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보좌관이 전화해서 휴가 연장을 요구했다는 A 대위의 녹취 발언과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 없다는 추 장관의 국회 발언은 한 쪽이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은 자신 있으면 A 대위와 녹취록을 공개한 신원식 통합당 의원을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자신 있으면 보좌관과 A 대위의 대질신문을 자청하라"며 "당당하게 아들에게 동부지검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으라고 하라, 설마 아들이 법무장관의 명을 거역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특히 "간단하게 밝혀질 사건인데 왜 아직까지 핵심당사자인 아들의 소환이 안 되고 있는지 장관도 답답해 하지 않았느냐"며 "A 대위가 무슨 원한이 있어서 없는 사실을 허위로 대답했겠느냐"고 비꼬았다.

아울러 "A 대위의 발언이 사실이면 국민들 앞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한 추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직권남용으로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 측에선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추 장관이 검찰 인사를 통해 사실상 아들의 탈영 의혹을 방해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사건의 수사 실무를 담당한 김남우 전 동부지검 차장은 지난 8월 사표를 냈고, 양인철 형사1부장은 최근 인사에서 검찰 내 '한직'으로 평가되는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전보됐다. 반면, 수사를 지휘한 고기영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지난 4월 법무부 차관으로 영전했다. 게다가, 오는 3일 검찰 인사로 새로 사건을 담당할 수사 라인은 '친(親) 추미애 라인'으로 분류된다. 

이에 김도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정한 수사를 위해 특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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