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9.22 16:02

"한국 원격수업 운영, 타국 비해 안정적…LMS시스템 고도화 작업 11월 마무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NATV 캡처)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NATV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년 상반기 혹은 내년 1년 동안은 교육과정 운영이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유 부총리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에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교육위에서 김 의원은 "저희 아이들도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아침마다 나오면서 저도 답답하고 속상하다"고 토로하며 "이미 2월부터 코로나19가 진행되어 왔는데 내년에도 정상화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 진작에 원격수업에 대해 임시방편, 장기계획을 분배해야 했는데 안일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격수업이) 교사가 학부모들한테 유튜브 링크 등을 주고 읽어보라고 하면 그것이 수업이 되는 거다"라며 "종이교과서를 학생들에게 나눠주듯이 영상 교과서가 정례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9월 학기제를 하자는 말이 봄부터 나왔는데, 올해 2학기까지 수업이 정상적으로 안 된다면 아예 그냥 한 학기라도 다 똑같이 유급을 해서 9월 학기제를 하든지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은)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G20 교육부 장관 회의 결과 20여개국 장관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 그래도 다른 나라에 비해 여러가지 시스템이나 원격수업의 운영 등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1학기에 온라인 개학을 급히 시작하게 되어 처음엔 운영상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인프라나 기기 등 부족한 부분은 3차 추경부터 반영됐기 때문에 현재 집행 중"이라며 "출결부터 수업까지 다 하나의 LMS 시스템(온라인 학습관리 시스템)으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11월경에 마무리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 부총리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실제로 실행하는 데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내년에도 등교수업을 비롯한 학교 생활이 정상화되지 않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이 코로나 백신이 나온다 하더라도 안정적 운영이 되려면 적어도 지금부터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 혹은 내년 1년 동안은 교육과정 운영이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저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1학기 경험들을 반성·성찰해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하면서 2학기에 그것들은 안정화시키고, 내년엔 좀더 전환된 안정적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부총리는 "현재 교사들도 좋은 (교육)콘텐츠들을 발굴해서 공유하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들은 국정감사 전, 혹은 국정감사 때 현장 의견을 청취하면서 보고드리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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