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15 14:44
상암수소스테이션. (사진제공=서울시)
상암수소스테이션.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수소에너지 자체 생산·공급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수소차 충전소 '상암수소스테이션'을 오는 19일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연구 목적으로 설치된 상암수소스테이션은 2018년 수소차가 상용화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무료개방됐지만 수소 생산량 한계, 충전압력 부족 등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불편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상암수소스테이션의 충전 능력 향상을 위한 성능개선공사를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해왔다.

이번 성능개선을 통해 1일 수소 생산량은 기존 75㎏에서 160㎏으로 2배 이상 늘어났으며, 하루 충전 가능 대수 또한 10여대에서 30여대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충전압력도 350bar에서 700bar로 두 배 커졌다. 수소차 넥쏘를 기준으로 보면 기존엔 한 번 충전으로 절반만 충전됐던 것이 개선 후에는 한 번에 완전 충전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운행 가능한 거리도 기존 300㎞ 수준에서 최대 609㎞로 약 2.3배 늘어났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또 시는 상암수소스테이션에 대해 "국산 기술로 개발된 수소추출기를 통해 수소생산과 충전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온사이트형' 충전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수소생산지에서 수소를 가져오지 않아도 되는 만큼 운송비가 절감되고, 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성능개선공사 전엔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생산했지만, 이제는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방식도 추가돼 상업용 최초로 두 가지 공급방식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게됐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1회 수소 충전 용량을 4㎏으로 정해(1회 최대 6㎏) 1일 충전량을 40대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수소 충전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상암수소충전소 홈페이지 또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예약할 수 있다.

충전소 내 근무인력도 확충되어 주말에도 충전소 이용이 가능하며, 충전 가능 시간 또한 기존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오후 10시로 확대된다. 

올 연말까지는 무료 충전이 가능하나 내년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

한편 시는 올해 교통분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친환경 수소차량 1237대 보급을 목표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차와 더불어 친환경차 대중화를 통해 서울 도심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실가스도 감축하겠다는 취지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이번 상암수소스테이션 성능 개선 공사 완료로 충전인프라가 확충됐다. 1일 충전 가능 대수, 1회 충전 가능 용량이 대폭 확대돼 시민들이 수소차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친환경 수소차 보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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