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30 09:40

제조업 출하 7.5% 늘어 23개월 만에 최대 증가…동행·선행지수, 4개월째 동반 상승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시현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2개월 만에 반등했다.

광공업 생산은 석유정제(-3.0%) 등에서 줄었으나 자동차(13.3%), 반도체(4.8%) 등에서 늘면서 전월보다 5.4%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8.0% 늘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9%로 4.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 개선세를 바탕으로 제조업 출하가 7.5%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2.4%)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4.0%), 운수·창고(2.7%) 등이 증가하면서 0.3% 늘었다. 

소비는 추석 명절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9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0.7%)에서는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1.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4.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5%)가 감소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7.4% 증가했다. 국내기계 수주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21.9%) 및 전기업 등 공공(50.7%)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 대비 22.9% 증가했다.

건설기성의 경우 건축(7.0%) 및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면서 전월에 비해 6.4%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철도·궤도 등 토목(-53.8%)에서 줄었으나 주택 등 건축(42.7%)에서 늘어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9로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건설수주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증가해 0.4포인트 올랐다. 동행지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째 동반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9월 산업활동은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지표가 증가하면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거리두기 완화, 경제심리 개선 등은 향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코로나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철저한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향후 경기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수진작 및 수출지원 등에 전력 투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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